현재 외식하러 식당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무엇일까요? 바로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은 우리는 쉽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 몇살부터 휴대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나요? 그때와는 환경에 매우 급변했지만, 중학교 1학년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었어요. 그럼 그전까지는 어떤 놀이를 했을까요? 밖에 나가 친구와 놀고, 집에서는 부모님과 이야기하고 놀이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사람과 함께 소통하며 지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영유아기 과도한 미디어노출의 원인
가정내에 부모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세대가 없을 만큼 우리나라는 현재 휴대폰 보급률이 100%로 나타났고, 그 중 9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용으로 우리 아이들은 영유아기때부터 쉽게 미디어노출이 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 편리성: 잠시 휴식을 위해, 기다림을 달래기 위해, 아이의 울음을 달래기 위해 동원되는 스마트폰.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기 때문에 편리한 스마트폰의 중독에서 양육자가 벗어나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 부모의 교육방식과 태도: 부모 혹은 주양육자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아이들 또한 자연스럽게 미디어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부모가 미디어 노출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고 행동함에 따라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기, 빈도가 확연히 구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교육마케팅: 요즘 학습지 회사, 교육 회사에서 영유아들을 위해 패드형 학습지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어린 연령 대상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여 노출하게 하는 환경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영유아기 미디어노출의 위험성
프레드 슈피처 박사는 노모포비아란 no, mobile(휴대폰), phobia(공포)를 합성한 신조어로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하며, 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도한 미디어 노출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미국에서 시작된 ABCD 프로젝트에서는 디지털미디어의 사용이 대뇌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만큼, 자기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성숙이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어린 연령에게 스마트폰 등을 통해 손쉽게 제공되는 디지털 미디어는 그 자체로 과다한 사용을 유발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아이가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으며 그 시기에 행해야하는 여러 가지 발달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데요. 이는 언어발달, 정서발달, 사회성발달, 신체발달 전 영역의 발달을 지체하고 지연하고 있습니다.
- 언어발달: 영유아기에 TV 시청 시간이 하루 1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취학연령이 되었을 때 주의집중력 문제가 생길 위험이 10%씩 높아지고, 언어발달이 지연될 확률이 최고 2배가 더 높아진다고 보고하였습니다.(Anderson, Huston et al., 2001).
- 정서 및 행동: 과도한 미디어노출은 유아의 정서조절에 문제를 일으키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 사회성 및 애착: 무분별한 영상노출은 아이들이 친구와의 놀이하는 시간을 빼앗고, 이들은 혼자 놀이를 주로 하게되며 사회성 결여문제가 일어나게 됩니다.
- 신체발달: 오랜시간 미디어 화면을 보게 된다면 시력 저하, 거북목, 신체활동 또한 급격하게 줄어듬에 따라 올 수 있는 비만 등 신체발달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영유아기 올바른 미디어노출 방법
미국 소아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18개월 미만의 어린이에게 영상 채팅을 제외한 화면 시청 시간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1세 이하 아이가 전자 기기 화면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하였고, WHO는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였습니다.
영유아기 미디어노출의 올바른 방법:
- 12개월 미만: 시청 시간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텔레비전, 태블릿,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에 노출되지 않아야함.
- 24개월 영아: 미디어 노출 시간을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아이 혼자 시청하는 것이 아닌 부모 혹은 양육자의 함께 시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4개월 이상: 미디어 노출 시간을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제한하고, 부모는 콘텐츠가 교육적이며 화면 시간이 수면, 신체 활동에 방해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미디어 노출 시 주의할 점:
- 부모나 형제자매들을 따라서 어린 영유아들의 경우 수동적으로 나이에 맞지 않는 미디 어에 노출될 수 있으니 특히 주의를 기울여아 합니다.
-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에 모범을 보이도록 합니다.
- 식사 중에는 누구도 보지 않도록 하고, 식사 예절에 맞게 식사를 합니다.
- 밤 늦게 영유아의 과도한 미디어 노출을 제한하고,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일정 시점을 지나면 미디어를 무조건 멀리하고 금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닐것입니다. 다만 적어도 24개월 전에는 미디어 노툴을 제한하고, 그 이후에는 적절한 시간 내에 유익한 컨텐츠들을 활용하여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미디어교육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가 스스로 시간 내에 조절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제한해야 하고,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7-8세가 되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스마트폰, 텔레비젼의 사용 규칙을 합의해 미디어 사용과 관련하여 사용주기, 장소, 컨텐츠 이용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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